'26득점 폭발' 김희진, 라바리니의 '스트롱' 주문이 통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윤욱재 기자] 김희진(28·IBK기업은행)의 맹활약이 한국의 승리로 이어졌다.

김희진은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 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태국과의 경기에서 26득점을 폭발했다.

블로킹만 7개를 성공한 김희진은 이날 팀내 최다 득점을 마크하면서 한국이 3-1로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희진은 태국과의 승부에 대해 "태국은 내년 1월에 있는 올림픽 최종예선도 있고 계속 붙어야 할 팀이다. 그래서 좀 더 집중해서 비디오 분석을 했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항상 김연경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 라이트 자리를 꿰찬 김희진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 김희진은 "내 자리가 중요한 것도 알고 있다. 부담을 갖기보다는 즐기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김희진에게 "스트롱(Strong)!"을 외친다. 강한 공격을 주문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희진은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을 따라가다보니까 나에게 플러스되는 요인이 많다. 백어택 빈도도 많아졌다. 감독님은 항상 '공격은 스트롱'이라면서 '강하게, 강하게'를 외치신다"라고 밝혔다.

이제 한국은 24일 일본 또는 중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김희진은 "상대가 누구든 잘 해서 올라오는 팀이다. 한 점 한 점에 더 집중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것만 한다면 누가 올라오든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김희진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과 태국의 8강 라운드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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