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장대호, 그는 왜 살인을 저질렀을까

[마이데일리 = 장민혜 객원기자]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그는 왜 그런 짓을 벌였을까.

23일 밤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한강에 떠오른 몸통 시신 사건을 다뤘다.

목격자는 "머리, 양팔, 양다리 없는 건 처음 봤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몸통에 자상이 있다거나 사인은 없었다. 수술 자국이 있다면 의료기록이라도 보면 되는데 그런 게 없었다"고 밝혔다.

수색 사흘째 되던 날 경찰을 돕던 어민의 눈에 무언가 눈에 띄었다. 어민은 "검정색 봉투가 눈에 띄었다. 꽉 묶어놔서 풀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토막 시신의 팔이 발견된 지 몇 시간 만에 자신이 살해범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자수했다. 그의 이름은 장대호. 장대호는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다. 유치장에서 많이 생각했다.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다.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모텔 직원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모텔 직원은 "제가 청소해도 되는데 본인이 하겠다고 하더라. 제가 있었고 그분이 청소를 했다. 그분이 문제가 됐던 방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수정 교수는 "나름대로 자기가 생각하기에 으슥한 장소를 선택한 거다. 날씨 맑은 날보다는 비가 와서 인적이 드문 날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왜 돌연 자수를 선택했을까. 장대호가 자수 의사를 밝힌 건 신원 확인이 곧 이뤄질 것이란 것이었다. 장대호는 서울지방경찰청으로 향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기가 억울한 걸 이야기하고 싶다, 왜 살해했는지 밝히고 싶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장대호는 "그 사람이 시비 걸고 먼저 주먹으로 제 배를 치고 그랬다. 피해자한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너 다음 생에 나한테 그러면 너 또 나한테 죽어"라고 말했다.

장대호는 지난 2년간 모텔에서 숙식을 해결했다고. 장대호는 인터넷에서 꽤 유명한 인물이었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개발자이자 관상 카페도 오랫동안 운영해 왔다. 카페 회원이 기억하는 장대호는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고 그분이 쓰는 글이나 이런 게 몰입하게끔 하니까 사람들이 좋아했다"였다. 돈을 내고 그에게 관상을 보려는 사람이 줄을 설 정도였다고.

공정식 교수는 "이 사람이 행동하는 걸 보면 박식한 사람으로 비춰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고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정 교수는 "둔기로 가격해서 살해할 의도가 있지 않으면 그런 시간대를 택했을 리 없다. 우발적인 측면이 있으나 죽이려는 측면이 있던 고의 살인인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 =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화면]

장민혜 객원기자 selis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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