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 류현진 우세, 美언론 "어떤 투수도 입지 다지기 힘들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슈어저 뿐만 아니라 어떤 투수라도 입지를 다지기 힘들다."

미국 클러치포인트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맥스 슈어저(워싱턴)의 복귀전 소식을 전하며 사이영상 레이스를 거론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의 꾸준한 우세에 다른 투수들이 판을 뒤엎기 힘든 상황이라고 봤다.

슈어저는 23일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서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7월 26일 콜로라도전 이후 약 1개월만의 복귀전. 나쁘지 않았으나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올 시즌 21경기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41.

23경기서 12승2패 평균자책점 1.64의 류현진과 격차가 있다. 류현진은 148⅓이닝을 소화했고, 슈어저는 138⅓이닝에 불과하다. 클러치포인트는 "부상이 반드시 슈어저를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끌어내리는 건 아니지만, 다른 투수들은 더 많은 경기에 나섰다"라고 밝혔다. 슈어저의 후반기 부상 공백은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간과할 부분이 아니다.

클러치포인트는 "특히 LA 다저스의 사이영상 선두주자 류현진은 시즌 내내 지속적인 우세 때문에, 슈어저 뿐만 아니라 어떤 투수라도 입지를 다지기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23경기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2.41의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역시 류현진에게 뒤처진다. 소로카는 23일 마이애미전서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했다.

슈어저와 소로카가 23일 등판서 류현진의 입지를 무너뜨릴 정도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24일 뉴욕 양키스전 선발등판은 사이영상 굳히기 찬스다. 양키스 타선이 막강하지만, 잘 막아내면 류현진의 가치는 더 올라간다.

다만, 클러치포인트는 "슈어저의 복귀는 워싱턴이 승리의 길로 가는 걸 도울 수 있다. 그의 선발로테이션 복귀는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워싱턴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워싱턴(70승57패)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선두다.

[류현진(위), 슈어저(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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