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로 첫 뮤지컬 도전 황민현, 아이돌 편견 깰 수 있을까 [MD현장]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보이그룹 뉴이스트의 멤버 황민현이 '마리 앙투아네트'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면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최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프레스콜에서 배우 김소현, 김소향, 장은아, 김연지, 손준호, 박강현, 황민현, 민영기, 김준현, 이한밀, 최지이, 윤선용, 문성혁, 주아 등이 출연했다.

황민현은 첫 뮤지컬에 대한 소감으로 "직접 해보니 아이돌 가수로서 무대에 오르는 것과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오르는 건 너무 달랐다"며 "걱정과 부담이 좋은 작품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뜻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배우 분들, 스탭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 같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황민현은 극중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매력적이고 용감한 스웨덴의 귀족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을 맡았다.

역할을 위해 어떤 시도를 했냐는 질문에 황민현은 "연습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건 페르젠이 귀족이고 군인이기 때문에 위엄있고 강인한 모습을 이입하기 위해 많이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황민현은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것과 배우로서 무대에 설 때의 차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돌일 때는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곡에 대한 느낌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뮤지컬은 3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극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오랜 시간 집중해야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민현은 아이돌 가수들의 뮤지컬 도전에 대한 우려에 대해 소신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황민현은 "뮤지컬 티켓 값은 비싼 편이다. 그렇기에 그 가격에 맞는 만족도를 관객분들에게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 많다고 생각한다. 관객 분들이 저에 대해 어느정도 만족하실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매번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한편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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