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했지만 기억나지 않아" 강지환, 모순된 입장 고수하는 이유 ('본격연예한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본격 연예 한밤'에서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배우 강지환의 모순된 입장을 짚었다. "범행은 인정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강지환이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최근 진행된 강지환 사건의 첫 공판에 대해 다뤘다.

한 연예 매체 기자는 첫 재판 당시 강지환의 모습에 대해 "고개를 숙인 채, 무표정으로 임했다. 주로 두 명의 변호인이 번갈아 발언을 했고 강지환은 무표정을 일관하며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가 강지환에게 변호인의 입장과 같냐고 묻자,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는 한마디를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강지환이 대부분 범죄 사실을 인정하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강지환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번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강지환이 술자리에서 피해자들만 남게 해 술을 마시게 했고 이후 직접 방에 들어와서 순차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우발적이 아닌 고의적인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강지환이 "잘못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모순된 입장을 유지 중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성수 자문 변호사는 "진지한 반성이 없으면 집행유예를 받는데 불리하다. 큰 틀에선 혐의 인정을 제대로해야 형량이 적기 때문"이라며 "계획적 범행일 경우 가중 처벌을 받는데, 4년에서 7년형이다. 그래서 강지환 측이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고 입증할 수밖에 없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SBS '본격 연예 한밤'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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