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은 허리 통증, 단순근육통일까 허리디스크일까

허리디스크는 50대 이상 중장년층들에게 자주 걸리는 노인성 퇴행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꼭 나이가 지긋한 중장년층들에게만 나타나지 않으며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연령대에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주로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처리하는 직장인, 오랜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수험생 등 장시간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 습관을 갖은 사람들에게 발생 되며, 준비 운동 없이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격렬한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서도 자주 발생된다.

허리는 우리 몸의 모든 신체를 지탱해주는 기둥 역할로 신체의 모든 움직임에 관여한다. 하지만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외부의 충격 또는 물리적 힘으로 정상적인 위치에서 빠져 나와 지나가는 신경을 건드리면서 신경성 통증을 유발 시키게 되는데 이를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 의학용어로는 '요추부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한다. 허리디스크 초기 같은 경우 대부분 단순 근육통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한다면 온 몸에 저림 현상이 나타나는 방사통으로 이어져 눕거나 일어서 있는 것도 통증으로 견디기 힘들며 더 나아가 걷는 것조차 불편해 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증상인 허리 결림과 신경성 통증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초기엔 안정을 취하거나 약물치료, 보조기, 경막 외 부신 피질 호르몬 치료 등의 다양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데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하지마비, 말초신경 증상, 근력 부족, 보행 장애가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최근에는 ‘투포트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 도입돼 치료 효과와 환자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내시경 수술을 위한 5mm의 최소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시술하는 것으로 8~10배율의 내시경으로 정밀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강북연세병원 황상필 원장은 "비수술에 가까우면서도 절개술처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시술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아 조직 손상이나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라며 "넓은 시야 덕분에 수술 성공률도 높은 편이고 미용적 측면에서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황 원장은 "수술 후,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디스크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척추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 줄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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