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회복 못한다면, LA언론 "다저스 WS 우승 가능성↓"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의 폼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든다."

LA 다저스를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다저스네이션이 10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10월 에이스로 믿음을 얻을 수 있을까"라며 최근 류현진의 하락세와 향후 행보를 전망했다. 류현진은 5일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를 끝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선발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뛴다.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은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여름이 가을로 바뀌고 포스트시즌이 다가오면서 그의 초창기 우세는 없어져버린 것 같다"라고 짚었다.

류현진의 마지막 승리는 8월12일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였다.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12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을 1.45까지 낮췄다. 그러나 이후 네 경기 연속 부진했다. 19이닝 31피안타(5피홈런) 21자책점 평균자책점 9.95. 3패를 추가했고, 평균자책점은 2.45까지 올랐다. 투구밸런스가 무너지며 주무기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의 예리함이 완전히 사라졌다.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의 추락이 왜 그렇게 극적이었는지 말하기 어렵지만, 한 가지 가능한 대답은 휴식의 부족이다. 류현진은 올해처럼 많은 이닝(161⅔이닝, 2013년 192이닝에 이어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지는데 익숙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이 정규시즌에 더 이상 투구하지 않는다면 사이영상 케이스에 추가할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가뭄을 끝내기 위해, 팀이 8월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의 최근 페이스를 거론하며 류현진의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다저스네이션은 "커쇼와 뷸러는 에이스에 오르려고 하지만, 올 시즌 내내 둘 다 문제가 있었다. 커쇼는 후반기 들어 홈런을 잘 맞는 투수고, 뷸러도 올 시즌 내내 비교적 일관성이 떨어진다. 류현진이 지금 고전하는 것처럼 두 사람도 고군분투했다"라고 돌아봤다.

결국 류현진의 회복만이 살 길이다.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은 최근까지 팀에 자신이 에이스로서 능력이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해냈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의 힘에 의존해야 할 것 같다. 류현진의 폼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든다"라고 밝혔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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