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물리학' 박해수·서예지→김응수까지, 매력적인 캐릭터 콤비플레이 [MD현장]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베일을 벗은 영화 '양자물리학'은 다채로운 캐릭터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다양한 콤비플레이로 관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양자물리학'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성태 감독과 출연 배우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 김응수, 이창훈 등이 참석했다.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이 연루된 마약 스캔들을 알게 되고 거대 권력과 맞서는 과정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캐릭터 무비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주인공부터 주변 인물들이 최대한 현실감있고 살아숨쉬는 캐릭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우군과 적으로 명쾌하게 갈리지 않고 각자의 이해관계와 국면 전환에 따라 적이 되었다가 한편으로는 친구가 되는 관계성을 표현하는데 노력을 많이 했다. 일반적인 범죄 장르물과의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라고 했다.

극중에서는 박해수와 서예지가 과거의 인연을 현재까지 이어오며 변화하는 관계성과 검사 이창훈과 조폭두목 김응수의 공생이자 갑을관계, 박해수와 형사 김상호의 브로맨스까지 다채로운 관계를 그려나갔다.

이창훈은 "제가 김응수 선배의 머리를 찌르면서 화를 내던 에피소드가 기억난다. 선배님이 골반을 다치셨다는 이야기를 촬영 당일에 들었다. 2주 정도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워낙 대선배님인데 함부로 해야 했다. 근데 당일날 다치셨다는 말을 듣고 감독님께 징징대기도 했다"고 당시 김응수와의 에피소드를 설명했다.

김상호 또한 "'목격자'에서 영화 역할을 했다. 그때 캐릭터와 비교를 해보자면 '목격자'에서 캐릭터는 바위같은 사람이었다"라며 "이번 작품에서는 바위보다는 빠르고 날카롭게 문제점을 돌파하는 형사를 표현하려 했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박해수 또한 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며 '구강액션'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그는 "속도감 있게 읽혀서 어렵지 않았다. 캐릭터의 입장대로 체화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그 시간이 좀 걸린 거 같다"라며 "감독님과 리딩을 굉장히 많이 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대본을 이미 외운채로 작품에 들어갔다. 크게 무리가 가기보다는 재밌었던 경험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서예지는 외적인 매력이 돋보였던 캐릭터를 소화한 것에 대해 "의상에 신경을 쓸 때 제 몸이 너무 마르다보니 사이즈에 맞춰 수선을 했다. 수선하는 분이 이건 아이가 입냐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악세서리도 의상에 맞춰 높은 사람이나 윗사람을 만날 때 신경을 더 쓰기도 했다. 그 과정들이 재밌는 작업이었다"라고 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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