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14연승’ 두산 이영하 “수비 덕 항상 보고 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각종 연승 기록을 이어가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이영하는 1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두산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위 키움 히어로즈에 1경기 뒤진 3위였던 두산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잠실, 그리고 KIA에 유독 강한 이영하의 진면모가 발휘된 경기였다. 1회초 2사 2루 위기서 KIA의 후속타를 봉쇄하며 경기를 시작한 이영하는 1회말 타선이 3득점을 지원해줘 부담도 덜 수 있었다. 이영하는 이어 6회초까지 KIA 타선을 무득점으로 잠재웠다.

이영하는 이날 총 97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52개) 최고구속은 150km였다. 슬라이더(23개)를 주무기 삼았으며, 포크볼(19개)과 커브(3개)도 구사하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8월초에 치른 2경기서 난조를 보였던 이영하는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12일 KIA전 포함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쳤고, 이 기간에 모두 승을 챙겼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은 14승으로 늘렸다.

이영하는 또한 최근 4연승 및 잠실 14연승, 홈 12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더불어 2017년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후 KIA전 불패 행진도 유지했다. 이날 경기 포함 이영하는 KIA를 상대로 12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 4승을 챙겼다. 4승 모두 선발승이었다.

이영하는 경기종료 후 “오랜만의 등판이라 초반에 조금 긴장도 하고, 경기감각이 떨어져 고전했다. 다행히 1회초 위기를 잘 넘기고, 1회말 야수 형들이 3득점해줘서 2회초부터 마음 편하게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 (이)흥련이 형과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는데 지난번 좋은 기억도 있고, 형도 연구를 많이 했기 때문에 믿고 리드대로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영하는 또한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모두 괜찮았다. 야수 형들의 좋은 수비 덕을 항상 보고 있다. 늘 감사드린다. 지금의 컨디션을 계속 유지해 다음 등판에서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투구를 펼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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