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보크' SK, KBO 통산 6호 끝내기 보크로 승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진기록이 나왔다.

SK 와이번스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성적 84승 1무 48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패할 경우 두산에게 2.5경기차로 쫓길 수 있었지만 4.5경기차로 벌렸다.

9회초까지만 해도 SK 흐름은 좋지 않았다. 찬스에서 연달아 타자들이 침묵했고 여기에 9회초 추가 실점하며 2점차가 됐다.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2사 만루에서 등판한 박민호가 추가 실점을 막은 가운데 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로 6-6 균형을 이뤘다.

정현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 두산은 이형범 대신 배영수를 투입했다.

긴장감이 흐르던 순간, 승패는 허무하게 갈렸다. 배영수가 초구를 던지기 전에 견제를 하려는 동작을 취했고 이 때 보크가 선언된 것.

끝내기 보크. 이는 KBO리그 역사상 보기 힘든 기록이다. 앞서 KBO리그 출범 이후 5차례 밖에 없었다.

지난해 문경찬(KIA 타이거즈)이 7월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기록한 것이 5번째이며 이는 22년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한편, 배영수의 보크는 견제구를 제대로 던지지 않으며 발생했다.

플레이트에 발을 댄 상황에서는 견제구를 던졌어야 하며, 던지지 않는다면 플레이트에서 발을 떼야 하지만 발을 완벽히 떼지 않은 상태에서 공까지 던지지 않으며 보크를 선언 받았다.

[끝내기 보크를 범한 두산 배영수(첫 번째 사진), 끝내기 득점을 기록한 SK 김강민(두 번째 사진). 사진=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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