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켈리, 7이닝 5K 무실점 완벽투… 11승 요건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메릴 켈리가 11승 요건을 갖췄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15년부터 4시즌간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켈리는 올시즌부터 빅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날 전까지 29경기에 나서 10승 14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지난 등판인 뉴욕 메츠전에서는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은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켈리는 1회 조이 보토와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2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프레디 갈비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상대 도루 시도 때 이를 켈리가 막으며 주자를 없앴다.

3회와 4회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3회를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낸 켈리는 4회 역시 세 타자로 막았다.

5회에는 갈비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견제 실책까지 범하며 무사 2루가 됐지만 후속 세 타자를 뜬공, 땅볼,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6회 다시 한 번 삼자범퇴를 기록한 켈리는 7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터커 반하트를 병살타로 요리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7이닝 무실점.

그 사이 애리조나는 단 1개의 안타로 1점을 뽑았고 켈리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만약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11승째를 챙긴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펼치며 시즌 평균자책점도 4.68에서 4.49로 내렸다.

시즌 중반 주춤하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에 안착한 켈리다.

[메릴 켈리.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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