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포' KT 황재균, "상대가 김광현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황재균이 9회 쐐기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황재균(KT 위즈)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T는 SK를 8-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린 황재균은 이후 볼넷 1개를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9회 마지막 타석이 돌아왔다. 상대투수는 다름 아닌 김광현. 초구를 지켜본 김광현은 2구째 152km짜리 패스트볼을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6호 홈런.

경기 후 황재균은 "내 타석에서 상대 투수가 김광현이라는 사실에 놀랐다"라며 "초구를 지켜본 뒤 무조건 직구만 노리고 타이밍을 잡았다. 상대가 전력투구할 것이라 생각하고 나도 내 스윙을 가져 가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공을 친 순간 잘 맞았다고는 생각했다"면서도 "처음에는 (김)강민이형 점프캐치에 잡힌 줄 알았다"라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또 황재균은 "팀이 중요할때 달아나는 홈런을 쳐 기쁘고 많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SK는 김광현의 구원 등판에 대해 "어제 하재훈이 어제 투구수가 많아서 어깨 뭉친 상황이었다. 오늘 경기는 애초에 (김광현이) 마무리로 준비했고 7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라며 "김태훈과 서진용의 오늘 투구수를 30개 이내로 끊으려는 계획이었는데 이를 넘어서는 상황이었다.(서진용 2아웃까지 29개). 이 때 덕아웃에서 불펜에서 연락해서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했고 동의하며 등판이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KT 황재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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