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득점왕 출신 유병수 "FA컵, 한단계 올라서는 계기 됐으면"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3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K리그 득점왕 출신 유병수가 수원과의 맞대결에서선전을 다짐했다.

유병수는 1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9 하나은행 FA컵 4강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수원과의 맞대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유병수의 소속팀 화성FC는 오는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수원과 FA컵 4강 1차전을 치른다.

유병수는 "K3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것은 영광이다. 4강에서 수원과 하게되어 좋게 생각한다"며 "차이가 많이나다보니 재미없는 경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4강까지 올라오면서 내 이름만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미안함이 들었다"며 "내가 골을 넣은 것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줘서 기회를 얻고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미안한 마음이 있다. 잘해서 우리가 4강전을 계기로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한단계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유병수는 "만약 우승하게 되면 우리팀에 있는 프로에 가보지 못했던 친구들이 수원을 비롯해 좋은 프로팀에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또한 "수원은 모든 선수들이 가고 싶어하는 팀이다. 솔직히 말하면 다른 팀도 많지만 수원이라는 팀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꿈에 그리고 가고 싶어하는 팀이다. 훌륭하고 좋은 클럽이고 좋은 선수들도 많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데뷔 후 K리그 득점왕과 함께 대표팀에도 발탁되는 등 화려한 시기를 보냈던 유병수는 "2009년에 프로에 데뷔했고 10년이 지났다. 프로에 처음 데뷔했을 때 감독님이 옆에 같이 계셨다. 10년 후에 감독님과 함께 앉게되어 기분이 좋다. 그 때는 아무것도 모르던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였고 지금은 서른이 넘었고 팀에서 두번째로 나이가 많다. 역할도 많이 변화했다. 어떤 팀인지 어떤 리그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연히 더 좋은 팀으로 가고 싶은 욕심이 나지만 항상 그해에 주어진 환경에서 얼만큼 최선을 다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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