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 13승-8회 역전극' 키움, 두산 꺾고 2위 수성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키움이 8회 4득점을 앞세워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시즌 83승 1무 55패. 3위와의 격차는 1.5경기다. 또한 두산과의 시즌 상대 전적을 9승 7패 우위로 마쳤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두산은 79승 54패가 됐다.

선취점부터 키움의 차지였다. 1회 서건창-김하성 테이블세터가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이정후의 중견수 뜬공에 이어 서건창이 2루에서 견제사를 당했지만 김하성이 도루와 폭투로 3루에 도달한 뒤 박병호의 2루타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두산이 4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주환의 안타에 이어 오재일 타석 때 2루수 김혜성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는 볼넷으로 출루. 무사 만루였다.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세혁이 내야땅볼로 동점 타점을 올린 뒤 3루주자 오재일이 상대 폭투를 틈 타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김인태가 좌측으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 2사 후 박병호의 좌월 솔로홈런이 추격의 신호탄이었다. 그리고 8회 선두타자 서건창(2루타)과 김하성의 연속안타, 이정후의 볼넷으로 맞이한 무사 만루서 박병호의 동점 희생플라이에 이어 제리 샌즈가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멈추지 않았다. 폭투로 이정후가 홈을 밟은 뒤 박동원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서 장영석이 달아나는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13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어 김상수-조상우가 뒤를 마무리. 타선에서는 서건창, 김하성, 박병호, 샌즈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7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3패(20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1위 자리를 양현종(KIA)에게 내준 뼈아픈 하루였다.

키움은 17일 대전에서 한화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이틀의 휴식을 가진 뒤 19일 인천에서 SK와 더블헤더를 갖는다.

[에릭 요키시(첫 번째), 조쉬 린드블럼(두 번째), 제리 샌즈(세 번째).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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