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ERA 16.88’ 마쓰자카, 올 시즌 1군 복귀 없다…현역 연장 의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2군에 머물고 있는 주니치 드래건스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9)가 1군 복귀 없이 올 시즌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언론 ‘닛칸스포츠’는 17일 “2군 선수단과 함께 하고 있는 마쓰자카가 올 시즌 1군 잔여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라고 보도했다.

마쓰자카는 2019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 1패 평균 자책점 16.88에 그쳤다. 지난 7월 16일 한신 타이거즈전에 등판,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는 등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으나 2번째 등판에서는 난조를 보였다. 7월 27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서 ⅓이닝 8피안타 1사사구 8실점(8자책)으로 부진한 것.

프로 데뷔 후 최소이닝의 굴욕을 맛본 마쓰자카는 곧바로 1군서 말소됐고, 이후 줄곧 2군에 머물고 있다. 마쓰자카는 8월말 팔꿈치통증까지 겹쳐 1군 복귀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마쓰자카는 지난 16일 한신과의 웨스턴리그 맞대결에 앞서 열린 훈련에서도 40m 캐치볼과 러닝만 진행했을 뿐 불펜피칭은 소화하지 않았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9경기 남겨둔 주니치는 63승 69패 센트럴리그 5위에 머물고 있다. 이미 순위싸움에서 멀어진 만큼, 주니치가 잔여경기서 마쓰자카를 1군에 등록할 가능성은 낮다.

‘닛칸스포츠’는 “주니치는 2군 등판을 거친 투수를 1군에 등록시킨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마쓰자카가 18일부터 열리는 오릭스와의 웨스턴리그 3연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1군 복귀 가능성도 희박하다. 아와노 히데유키 주니치 투수코치 역시 ‘2군 코칭스태프로부터 (마쓰자카를)추천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재기했던 마쓰자카는 결국 2경기 등판으로 다사다난했던 2019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쓰자카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 참석했지만, 한 팬이 부상전력이 있는 오른팔을 잡아당겨 어깨부상을 입은 바 있다.

이를 두고 일본야구의 전설로 불리는 야구 평론가 장훈은 “마쓰자카는 원래 어깨가 좋지 않았다. 팬이 악수하거나 팔을 잡아당긴다고 어깨 상태가 나빠지진 않는다”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은 마쓰자카는 당초 5월 복귀가 예상됐지만, 회복이 더뎌 7월이 되어서야 1군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구위는 썩 좋지 않았고, 1군 말소 이후 팔꿈치통증까지 겹쳐 씁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다만, 마쓰자카는 현역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닛칸스포츠’는 “마쓰자카는 주니치 구단 대표에게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연봉을 대폭 삭감시키는 것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2018시즌 1,500만엔을 받았던 마쓰자카의 2019시즌 연봉은 8,000만엔(약 8억 8,000만원)이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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