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데뷔전을 시작으로 네 번째 경기까지 모두 연속 1라운드 KO승. 그리고 다섯 번째 경기에서 당한 ROAD FC 역대 최단 시간 KO 패배인 5초 실신까지.

황인수(25, 팀매드)의 ROAD FC 경기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잘될 때는 챔피언급의 강력한 포스를 내뿜었는데, 패할 때는 마치 낭떠러지에 떨어진 모습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황인수는 “내 실력이 너무 많이 늘었다는 걸 알알았다. 겸손하지 못했고, 자만했다”라고 말했다.

황인수는 뼈아픈 패배로 많은 것을 배웠다. 자신의 격투기 인생도 다시 돌아봤다. 그 결과 멘탈이 한층 더 성숙해지고 성장했다. 5초 만에 패한 경기는 커리어에 1패를 안겨줬지만, 황인수에게 1패 이상의 것을 배우게 해줬다.

황인수는 “승리했던 경기는 모두 다 항상 나를 시험하는 경기라는 말을을 들어왔고, 베테랑이신 선배님들과 경기라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겸손하고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그런 겸손함이 나를 승리로 이끌어줬다. 패배했던 경기는 내 실력이 너무 많이 늘었다는 걸 알고 겸손하지 못했고 자만했다. 이전 경기 KO보다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그런 압박감과 부담이 생겨서 해오던 플레이와 다르게 상대 선수를 얕보고 무리하게 들어갔다. 그 결과 내가 KO 당했다. 많이 배웠고 멘탈이 많이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많은 것을 배운 황인수는 오는 11월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6에 출전, 다시 케이지에 선다. 상대는 ‘헐크’ 김은수(36, WINNERS MULTI GYM/TEAM ROOTS)로 타격에 강점을 보이는 베테랑 파이터다.

“김은수 선수도 타격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누구 하나 KO 되도록 화끈한 경기 펼쳤으면 좋겠다. 선배님 한 수 배우겠습니다.” 김은수와의 대결에 대한 황인수의 말이다.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 황인수는 자신감을 보이는 것보다는 겸손함으로 배우는 입장으로 싸우겠다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 병교필패(兵驕必敗)라는 사자성저를 통해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병교필패. 교만하면 반드시 패한다. 이 말을 되새기며 겸손하고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운을 뗀 황인수는 “격투기를 좋아해 주시고, 항상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1년 만에 하는 복귀전을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그리고 좋지 않은 일로 실망하게 해드린 부분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격투기 선수로서 인정받고 사랑받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굽네몰 ROAD FC 056에서는 권아솔이 샤밀 자프로브와 대결한다. 12월 14일에는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굽네몰 ROAD FC 057이 열린다.

[황인수.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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