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8타자 연속 K 작성했지만…7이닝 4실점 패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8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지만, 웃지 못했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한 가운데 타선의 지원까지 이뤄지지 않아 패전투수가 됐다.

다르빗슈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3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분전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7패째를 당한 다르빗슈의 평균 자책점은 3.92에서 4.042로 상승했다.

다르빗슈는 경기 초반에 난조를 보였다. 1회초 조시 밴미터(안타)-조이 보토(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고, 이 과정서 선취득점을 내줬다. 다르빗슈는 이어 1사 2루서 아리스테이데스 아퀴노에게 투런홈런까지 허용했다.

1회초에 총 3실점한 다르빗슈는 2회초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1사 상황서 맞대결한 소니 그레이를 시작으로 4회말 2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브라이언 오그래디에 이르기까지 8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괴력을 과시한 것. 다르빗슈는 1경기서 8타자 연속 탈삼진을 작성한 최초의 컵스 소속 투수가 됐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웃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컵스가 2-3으로 추격한 후 맞이한 5회초 2사 1, 2루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흐름이 끊겼다. 다르빗슈는 6~7회초를 연달아 삼자범퇴 처리하는 등 분전했지만, 끝내 패전 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서 경기를 마쳤다.

컵스는 2-4로 뒤진 7회말 2사 상황서 다르빗슈 타석에서 대타 토니 켐프를 내세웠지만, 켐프-벤 조브리스트의 연속 출루로 맞이한 2사 1, 2루서 후속타를 만들진 못했다. 이어 8~9회말에도 타선이 침묵, 2-4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 중인 컵스는 5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고, 다르빗슈의 8타자 연속 탈삼진도 빛이 바랬다.

[다르빗슈 유.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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