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이끈 프리드릭-스몰린스키' NC, 대체 외인에 웃었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날만큼은 대체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NC 다이노스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즌 성적 70승 1무 65패를 기록하며 6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5위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

NC는 시즌 중반 3명의 외국인 선수 중 2명을 교체했다. 기대 이하의 성적에 부상까지 겹친 에디 버틀러는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으로, 타선에 큰 힘이 되지 못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제이크 스몰린스키로 바꿨다.

이날 전까지 프리드릭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10경기에 나서 6승을 챙겼다. 비록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3.20이라는 평균자책점에서 보듯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반면 스몰린스키는 아쉬움이 더 컸다. 홈런은 6개를 때렸지만 타율이 .228, 출루율이 .299에 그쳤다.

이날은 프리드릭과 스몰린스키 모두 NC를 웃게 했다. 프리드릭은 3회 2사 만루, 6회 1사 1, 2루 정도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위기조차 없을 정도로 호투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소사에게 밀렸지만 패스트볼-슬라이더 조합으로 SK 타선을 틀어 막았다.

덕분에 KBO리그 데뷔 이후 첫 완봉승 기쁨까지 누렸다. 7회까지 투구수가 93개였지만 8회와 9회 투구수를 최소화하며 완봉을 이뤄냈다.

스몰린스키는 이날 헨리 소사 공략 첨병 역할을 했다. 17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상대 선발 소사는 경기 초반 힘있는 공을 던졌다. 스몰린스키가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까지 단 한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스몰린스키가 분위기를 바꿨다. 2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스몰린스키는 소사의 148km짜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기세를 이어갔다. 4회초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스몰린스키는 이번에는 152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KBO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자 멀티홈런. 이 때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던 소사는 스몰린스키의 홈런 두 방에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5강 확정을 위해 1승, 1승이 귀한 상황에서 NC가 대체 외국인 선수 효과를 제대로 봤다.

[NC 프리드릭(첫 번째 사진), 스몰린스키(두 번째 사진). 사진=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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