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 특정에 "봉준호 감독과도 연락…'살인의 추억' 관객분들이 해낸 일 같아"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상경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 주연으로서 진범이 특정된 것과 관련, 감회를 밝혔다.

김상경은 19일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특정' 뉴스를 접한 데 대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과 어제(18일) 카톡도 주고받았다. '이제 정말 끝났구나!' 하는 심정이었다"라며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어떤 기자분이 '왜 지나간 미제 사건을 굳이 만들었냐'는 질문에 '기억하는 것 자체가 응징의 시작이죠'라고 인터뷰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님도 제가 얘기했던 이 문구를 기억하고 있더라. 이제 응징된 거라고, 끝난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살인의 추억'이 얼마 전까지도 케이블 등에서 계속 상영되니 지금 젊은 세대들도 알 정도로 계속 기억하고 잊지 않게 만든 것이고,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 결국 '살인의 추억'이 그리고 저희 영화를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이 해낸 일 같다"라고 얘기했다.

김상경은 "억울한 피해자분들과 가족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진심으로 빌겠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살인의 추억'은 지난 200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다. 송강호와 김상경이 형사 역할을 맡아 투톱 열연을 펼쳤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13~71세 여성 10명이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건이다. 당시 205만여 명의 경찰이 동원됐으나, 끝내 진범을 잡지 못했던 바.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된 가운데, 최근 경찰이 부산교도소에서 강간 살인죄 무기수로 복역 중인 이춘재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며 다시금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사진 = 영화 '살인의 추억' 포스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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