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 데뷔 첫 15승 넘어 첫 완투승까지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팀에게 1승이 너무나 필요한 순간. 이영하는 완투승으로 화답했다.

이영하(두산 베어스)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9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완투승을 거뒀다. 시즌 15승(4패)째.

이영하는 2016년 데뷔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전까지 25경기에 나서 14승 4패 평균자책점 3.82를 남겼다. 최근 4차례 등판에서도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함께 승리를 챙겼다.

1회는 깔끔했다. 노수광과 한동민을 뜬공으로 처리한 뒤 최정은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 세웠다.

2회 들어 첫 실점했다. 1사 이후 제이미 로맥에게 146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이재원과 김강민을 범타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3회와 4회는 완벽했다. 3회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으며 4회 역시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5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로맥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맞이한 1사 1루에서 김강민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홈런 2방으로만 3실점째.

5회까지 62개만 던진 이영하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내 안정을 찾았다. 한동민을 몸쪽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1~3번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포수 이흥련의 도루 저지가 나오며 세 타자로 끝냈다.

그러자 타자들이 화답했다. 8회초 오재일의 좌중월 투런홈런으로 재역전한 것. 이영하는 8회를 세 타자로 깔끔히 막고 리드를 지켰다.

9회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타선이 또 한 번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9회초 3점을 추가했다.

이영하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4점차 여유있는 상황. 또 한 번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한동민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뒤 최정을 투수 앞 땅볼로 막고 경기 끝.

데뷔 첫 15승과 첫 완투승을 동시에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영하의 호투 속 두산 또한 2위 탈환과 함께 선두 SK와의 승차도 2.5경기로 좁혔다.

[두산 이영하.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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