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브래드 피트 ‘애드 아스트라’, 성숙한 인간으로 재탄생하는 이야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개봉 전부터 동시기 개봉작 및 외화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르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영화 ‘애드 아스트라’가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수) 제87회 이동진의 라이브톡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예매 오픈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기대를 모았던 영화 ‘애드 아스트라’의 'CGV 이동진의 라이브톡' 행사가 지난 18일(수) CGV영등포 스타리움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동진 평론가는 ‘애드 아스트라’에 대해 "천체물리학적인 자문을 통해 완성한 가장 현실적인 우주 배경을 그려낸 영화"이자 "지구부터 달을 거쳐 해왕성까지 우주 탐사를 이어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내면을 탐사하는, 인간의 소우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영화 중 고전적 기품이 흘러 넘치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전했다.

"다른 영화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달에서 벌어지는 카체이싱을 구현하는 등 오락영화로서 시각적으로 대단하다"라고 덧붙인 그는 "그 동안의 SF 영화들은 우주라는 공간에서 미지의 무언가를 만나서 생겨나는 위기를 다루었다면, 이 영화는 그 구조가 반대로 뒤집혀있다"라고 했다.

그는 먼저 아버지에 관한 비밀을 풀어내기 위해 심우주로 탐사를 떠나는 주인공 '로이 맥브라이드'에 대해 "우주 비행 능력은 탁월하나 관계에 있어서는 미숙아인 사람이다. 기본적으로 고독한 것을 좋아하는 단독적인 사람"이라 규정했다.

이어 "통신 장애를 일으키는 '써지 현상'은 전지구적인 소통의 재앙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전지구적인 소통의 재앙 속에서 혼자서 해왕성까지 간 그가 마침내 자신의 영웅이었던 아버지를 만나 소통하게 되었을 때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애드 아스트라’는 그가 일련의 여정을 거쳐서 인큐베이터에서 마침내 나와서 성숙한 인간으로 재탄생하는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치 인큐베이터를 연상시키는 화성 지하 기지의 비주얼과 탯줄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장면을 예시로 설명하며 명쾌한 해석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러한 일련의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메시지에 대해서 "이 영화는 인생에서 '의미'라는 것이 없을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한다. 그러나 인생에서 의미가 없어도 훌륭한 인생을 살 수 있다라는 것이 제임스 그레이의 입장"이라며 자신의 해석을 풀어놓았다.

그는 ‘애드 아스트라’가 "삶이나 세계에 '의미'라는 것이 없을 때 그 의미를 견디는 인간의 자각을 다룬 영화다"라고 평하며 "이제까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영화는 없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롭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애드 아스트라’라는 제목의 뜻과 함께 우주라는 배경 속에서 한 남자의 내면에 카메라를 들이대고자 했던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연출 의도를 짚어내며 100분간 이어진 라이브톡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영화 ‘애드 아스트라’는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밀 프로젝트를 막기 위해 태양계 가장 끝까지 탐사하는 임무를 맡게 된 우주비행사(브래드 피트)에 대한 이야기로, 날카로운 통찰력과 섬세한 연출로 극찬 받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연출작이자 세계적인 스타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영화다.

[사진 제공 = 20세기폭스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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