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중성화수술, 필요성과 건강문제도 고려해야

최근 애견인뿐만 아니라 애묘인도 증가하는 추세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서로 비슷한 것 같으나 미세한 의사소통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특히 가장 다른 점은 고양이는 사람, 그리고 개와 달리 교미배란 동물로 자극을 받아야만 배란이 일어난다. 교미를 하지 않으면 발정기가 찾아와 주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고양이는 보통 발정기가 오면 약 2주 정도를 지속하며 그 시기가 지나면 휴지기가 온다. 발정기가 온 암컷 고양이의 경우 수컷을 부르기 위해 콜링을 하거나 엉덩이를 움직이는 등 주의를 끄는 행동을 한다. 수컷 고양이의 경우 문이 열리면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며 마치 아기처럼 크게 울고 집안 곳곳에 스크레치를 하기도 한다.

고양이 중성화수술은 발정으로 인해 나타나는 행동들을 막아주며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중성화를 하지 않으면 암컷의 경우 유선종양이나 자궁 축농증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수컷의 경우 전립선 질환이나 고환 암 등의 발병 확률이 커지기도 한다. 이에 보통 성 성숙기가 오기 전 생후 6개월쯤 중성화 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다.

중성화 수술은 고양이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로 반드시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고양이에게 유선종양이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악성인 경우가 많고 치료를 해도 재발 가능성이 크다. 이에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며 6개월 이전에 중성화 수술을 할 경우 발병 확률이 91%로 현저히 감소한다.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되면 기존 먹던 사료의 양보다 80% 적은 양을 챙겨 주는 것이 좋으며 꾸준한 운동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호르몬의 문제로 급격히 살이 찔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수술 부위가 가려워 자꾸 핥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 있어 목 카라를 약 일주일 정도 꾸준히 착용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어야 한다.

대전 정담 동물병원 김지현 원장은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통해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면 자궁에 고름이 차는 자궁축농증과 난소종양 등의 생식기 질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생후 6개월 전에 꼭 해주는 것이 좋다"라며 "특히 중성화수술은 수술 후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한 수술로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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