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7년 연속 10승 도전, 상대는 완투승의 KIA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유희관(33, 두산)이 일주일 전의 기억을 살려 7년 연속 10승에 도달할 수 있을까.

유희관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25경기 9승 8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인 유희관의 10승 도전 경기다.

유희관은 지난 13일 똑같이 잠실에서 KIA를 만나 9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94구) 호투로 시즌 9번째 승리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정확히 일주일 만에 같은 맞대결이 성사된 것. 유희관은 올 시즌 KIA에게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26⅔이닝 8자책)으로 강하다.

상황은 그 때보다 좋다. 유희관은 당시 2경기 연속 부진에 우천 취소까지 겹치며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KIA 젊은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펼쳤다. 여기에 팀도 전날 인천에서 SK 더블헤더를 독식, 선두 싸움을 재점화했다. 1위 SK와의 승차가 2.5경기에 불과해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확실한 상태다.

유희관이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 7년 연속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유희관은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2013년부터 꾸준히 10승을 신고했다. 2015시즌에는 18승을 달성하며 에릭 해커(19승, NC)에 이어 다승 2위(토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KBO리그 역사에서 7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투수는 단 3명뿐이다. KT 이강철 감독이 해태 시절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10승에 성공했고,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한화에서 1992년부터 1999년까지 8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팀 동료 장원준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경찰청 2년을 제외하고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유희관은 지난 9승 후 인터뷰에서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그것만큼은 꼭 이루고 싶다. 오늘(13일) 같이 집중한다면 10승이 따라올 것 같다”고 7년 연속 10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날 일주일 전의 기억을 살려 소원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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