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윌랜드 빠진 KIA, 이준영도 선발 기회 얻는다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외국인투수가 빠진 KIA가 남은 6경기 젊은 선수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다.

KIA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터너는 전날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을 마쳤다. 시즌 내내 극심한 기복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마지막 경기서도 반전은 없었다. 터너의 KBO리그 첫해 기록은 28경기 7승 13패 평균자책점 5.46이다.

이미 다른 외국인투수 조 윌랜드 역시 지난 18일 말소되며 시즌을 마친 가운데 KIA는 이제 남은 6경기 젊은 선수들로 선발진을 꾸린다. 에이스 양현종도 17일 NC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20일 경기에 앞서 만난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두 선수는 함평으로 내려가 시즌 끝까지 훈련을 진행한다”며 “이제 몇 경기 안 남았지만 승리보다 팀의 미래를 보는 쪽으로 시즌을 마칠 것이다. 아무래도 1군 경기를 해보는 것과 안 해보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확정된 스케줄은 21일 잠실 두산전과 23일 수원 KT전이다. 21일은 박진태, 23일은 임기영이 선발 등판한다.

성남고-건국대 출신의 박진태는 2017 KIA 2차 2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해 2017시즌 38경기 1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55를 남기고 군 입대했다. 박 대행은 “140km 중반대의 직구를 던지는 사이드암투수다. 제구가 좋고 앞으로 팀의 선발을 맡아야하는 선수다. 첫 등판 부담을 느끼겠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봤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진태는 21일 경기 이후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박 대행은 불펜투수로 활약 중인 이준영에게도 선발 기회를 준다는 뜻을 밝혔다. 이준영은 올 시즌 주로 롱릴리프로 나서며 36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7.04를 남겼다. 박 대행은 “올해 계속 길게 던지게 한 이유도 선발 등판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준영은 정규시즌 최종전인 28일 광주 LG전 등판이 유력하다.

한편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황윤호(3루수)-김선빈(2루수)-프레스턴 터커(지명타자)-이창진(중견수)-류승현(좌익수)-이진영(우익수)-이정훈(포수)-최정용(1루수) 순의 라인업을 꾸렸다. 최형우가 피로 누적으로 선발 제외됐다.

[이준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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