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치 쌓는 삼성 최채흥, 김한수 "본인에게도 공부가 됐을 것"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삼성은 젊은 유망주들이 경험치를 쌓으면서 미래를 기약하고 있다.

삼성의 좌완 유망주인 최채흥(24)은 최근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다 마침내 19일 대구 KIA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란 결실을 맺었다. 7이닝 동안 사사구는 1개 뿐이었고 투구수도 96개로 깔끔한 피칭이었다. 타선도 폭발하면서 삼성은 12-2 대승을, 최채흥은 시즌 6승(5패)째를 거뒀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최채흥의 투구에 대해 "어제(19일) 좋은 피칭을 했다"라면서 "최채흥은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한 이닝에 무너지는 상황이 많았다"라며 "4~5회에 무너지는 경우가 잦았다. 실책도 껴있었지만 본인이 극복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라고 짚었다.

결국 경험을 쌓으면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본인에게도 공부가 됐을 것이다. 투수에게 위기는 분명히 오는데 차분하게 넘어갈 수 있는 요령도 있어야 한다"라는 김 감독은 "올해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수 중에는 박계범이 올해 53경기에서 타율 .248 4홈런 24타점 4도루를 기록하면서 경험을 쌓는 중인데 공교롭게도 지난 4일 사직 롯데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후 부진에 빠졌었다. 슬럼프가 길어졌지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은 박계범은 마침내 19일 KIA를 상대로 홈런 2방을 터뜨려 슬럼프 탈출을 확인했다.

김 감독은 "박계범은 부산에서 만루홈런을 치고 계속 좋지 않았다. 그게 계기가 됐어야 하는데 아쉽다"라면서도 "팀의 주축 전력이 돼야 할 선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채흥.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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