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훈이 죽였지!"…'배가본드' 이승기 조카, 비행기 테러로 목숨 잃었다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조카가 비행기 테러로 목숨을 잃자 분노한 이승기가 거대한 음모에 휩싸이게 됐다.

20일 밤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가 첫방송을 했다.

이승기(차달건)는 친형이 갑작스럽게 죽은 탓에 조카 훈을 맡아 함께 살고 있었다. 본래 스턴트맨 출신인 차달건은 액션 스쿨을 관두고 택시 기사 일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국가대표 선수를 준비하고 있는 훈이 속한 태권도 시범단은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개최되는 양국 수교 50주년 기념 행사에 초대를 받았다.

훈은 차달건이 스턴트일을 관둔 사실을 알고 생활비 걱정에 모로코를 가지 않으려 하지만, 차달건에게 그 사실을 숨긴 채 애꿎은 심술만 부리며 모로코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에서 훈은 "지금 비행기 타러 간다. 혹시 그럴 일 없겠지만 보고싶으면 클라우드를 찾아보라. 영상 올려두겠다"고 차달건에게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던 중 인천 국제 공항으로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문정희(제시카 리)의 직원이었던 마이클이 리스본에서 공중전화로 "모로코행 항공 B357를 멈춰야 한다. 테러리스트가 탔다. 당장 이륙을 멈춰야 한다"고 직원에게 말했다.

하지만 인천 공항 안의 조작실 안엔 갑작스럽게 스프링클러가 터지고, 항공 테러 사실을 알린 마이클은 누군가가 쏜 총에 맞아 살해 당한다.

한편 모로코 대사관 스파이일을 하고 있는 국정원 블랙요원인 수지(고해리)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권총 자살이다. 부검해도 결과는 안 바뀔거다"라며 의미심장한 통화를 나눴다.

훈이 탄 비행기에 잡입한 테러리스트는 비행기를 폭발시키고, 훈은 차달건에게 마지막 문자를 보내지 못한 채 죽고만다.

훈의 생일 선물로 운동화를 구매한 채 밥을 먹고 있던 차달건은 뉴스를 통해 훈이 탄 비행기의 승객이 전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대통령의 비서 문성근(홍순조)는 대통령 백윤식(정국표)에게 "다이나믹 시스템 사가 만든 최신 기종이다. 기체 결함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진상조사단의 발표가 있기 전까진 언론에 어떤 조취도 취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국표는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오늘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몸을 가누기조차 힘이 든다"며 "유가족분들과, 지금도 이순간 아픔을 나누고 있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훈이 남긴 클라우드 영상을 보던 차달건은 훈이 비행기 이륙 전 남긴 영상 메시지를 보게 된다. 훈은 "아까 화내서 미안하다. 삼촌이 영화랑 CD랑 책이랑 다 버린 걸 딱 걸렸다. 내가 다시 가져다 놨다"며 "액션 스쿨은 왜 그만 뒀냐. 할리우드 간다고 하지 않았냐. 삼촌은 액션에 있을 때 가장 멋있다. 다녀오면 계란 후라이를 해달라"고 전했고, 이에 차달건은 오열했다.

차달건은 유가족들과 함께 추모식을 위해 모로코로 향했고, 모로코 공항 화장실에서 훈의 영상에 찍혀있던 비행기 속 테러리스트를 알아봤다.

택시를 타고 테러리스트를 쫓아간 차달건은 테러리스트와 골목 한 가운데서 싸움을 벌였다. 차달건은 테러리스트에게 "비행기 탄 사람은 다 죽었다고 들었다. 너는 어떻게 살아있냐"며 "네 놈 짓이다. 우리 훈이를 죽였다. 비행기 왜 떨어뜨렸냐"고 소리쳤다.

차달건은 자신의 머리를 세게 가격하고 도망치는 테러리스트의 차에 올라타 끝까지 따라잡았지만, 차 안에서 싸움을 벌이다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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