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순천 배구열기, KOVO컵 최초 4만 관중 돌파

[마이데일리 = 순천 이후광 기자] 순천의 배구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9월 21일 개막한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가 10월 6일 남자부 결승전을 끝으로 16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결승에서 KGC인삼공사를 꺾고 2014년 안산 대회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MVP는 이적생 고예림이 수상했다. 남자부는 이날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대한항공이 돌풍의 OK저축은행을 누르고 역시 2014년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새 외인 안드레스 비예나가 MVP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 내용만큼이나 관중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프로배구 구단 연고가 전혀 없는 전남 순천시에서 열리는 첫 대회에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총 관중수 40,830명을 돌파하며 지난 2006년 컵대회 출범 이래 최초로 4만 관중을 돌파했다. 종전 최다 관중은 지난해 보령(여자부)/제천(남자부) 대회 34,104명이다.

여자부 같은 경우는 지난해 보령 대회보다 총 관중수와 평균 관중수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총 16,414명에서 올해는 15,746명이 입장했다. 평균관중도 2,052명에서 1,968명으로 자연스레 줄었다. 다만, 개막전과 결승전 관심도는 지난해보다 높았다. 개막전은 지난해 2,012명에서 올해 2,378명으로, 결승전은 3,009명에서 3,213명으로 증가했다. 매진은 1차례였다.

이와 달리 남자부는 관중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17,690명이 경기장을 찾은 반면 올해는 25,084명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평균관중도 2,211명에서 3,136명으로 증가했고, 개막전도 지난해 3,099명에서 4,808명, 결승전 역시 2,801명에서 3,395명으로 많아졌다. 3차례나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KOVO 마케팅 관계자는 “순천이 신 구단을 창단할 수 있을 정도의 열기를 보여줬다. 향후 대회 개최 및 창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성과에 흡족해했다.

[순천 팔마체육관.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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