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끝내기포' 박병호 "그 순간만큼은 강한 스윙"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그 순간만큼은 강한 스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키움 박병호가 극적인 끝내기홈런으로 팀의 준플레이오프 첫 승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0-0이던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초구 153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 비거리 125m 중월 끝내기 솔로홈런을 쳤다.

박병호는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이 굉장히 좋은 구위를 갖고 있었다. 찬스가 있었지만, 범타를 만드는 구위가 좋았다. 많은 안타로 찬스를 잡았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침체될 수 있었는데 마지막에 홈런 한 방으로 승리한 건 컸다"라고 입을 열었다.

고우석의 초구 포심이 스트라이크로 들어올 것을 예상했다. 박병호는 "노림수였다. 고우석이 워낙 좋은 구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출루도 중요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타이밍에 신경 써서 강한 스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시즌 종료 후 양 손목에 주사 치료를 받았다. 박병호는 "지금은 테이핑을 하지 않아도 경기를 할 수 있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면서 "그동안 결정적 순간에 홈런을 쳐도 경기서 지기도 했는데, 졌다면 타격이 컸을 것이다. 홈런으로 경기까지 가져와서 의미가 컸다. 본래 세리머니를 잘 하지 않는데, 그 순간에 세리머니가 나온 건 어쩔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키움 타선은 8회까지 8안타를 기록하고도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박병호는 "서로 격려를 많이 했다. 라커룸에서 보면 우리 팀에 굉장히 성숙한 선수가 많다. 브리검이 호투하면서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은 것도 컸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병호는 7회초 1루 대주자 신민재를 견제사로 처리한 상황서 비디오판독을 요구한 것을 두고(최초 판정은 세이프) "공이 태그할 수 있게 좋게 들어왔고 바로 태그를 했다고 확신해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라고 돌아봤다.

[박병호. 사진 =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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