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 '2G 연속 완벽투' 키움 조상우, 시즌 초 그가 돌아왔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감독과 코치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조상우(키움 히어로즈)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등판, 2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퍼펙트를 기록했다.

키움이 10회말 끝내기 승을 거두며 승리투수란에도 이름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3승째.

조상우는 마무리 투수로 2019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160km에 가까운 광속구를 바탕으로 팀의 뒷문을 지켰다.

한 시즌이 순탄하게 흐르지는 않았다. 이후 힘이 떨어지며 공략 당하는 날이 늘어났고 결국 베테랑 오주원에게 마무리 투수 자리를 넘겨줬다.

전날 1차전에는 9회도, 8회도 아닌 7회 투입됐다. 단순히 역할이 줄어들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7회초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 때가 이날 최대 승부처 중 하나라는 장정석 감독의 판단 속 투입됐다.

장정석 감독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조상우는 150km대 중반 패스트볼로 카를로스 페게로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페게로의 배트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였다.

2차전에는 9회 투입됐다. 키움은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8회 박병호의 홈런으로 1점차로 따라 붙자 승부를 걸었다. 이번 결과도 전날과 다르지 않았다.

조상우는 9회 박용택과 유강남을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러자 타자들이 힘을 냈다. 9회말 2사 후 서건창의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더 이상의 점수가 나오지 않으며 조상우는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조상우는 9회에 이어 10회에도 세 타자를 완벽히 막았다. 이후 돌아온 것은 10회말 끝내기였고 조상우는 승리투수 기쁨까지 누릴 수 있었다.

시즌 초반 등판만으로도 위압감을 안겼던 조상우의 모습, 그대로였다.

[키움 조상우. 사진=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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