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키움이 또 다시 극적인 끝내기 승을 연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 남겨두게 됐다.

장정석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1~2차전 모두 끝내기 승으로 장식,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 남겨뒀다.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연출한 극적인 승리였다. 키움은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차우찬의 구위에 눌려 끌려 다녔지만, 1-4로 맞은 8회말 박병호가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추격을 알렸다. 키움은 이어 서건창이 9회말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에게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1타점 적시타까지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조상우가 10회초 LG 타선을 봉쇄했고, 10회말 김하성의 안타와 김웅빈의 희생번트를 묶어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키움은 이어 진해수가 견제 과정에서 실책을 범해 1사 3루 찬스까지 잡았고, 주효상이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를 마무리했다.

장정석 감독은 경기종료 후 “처음이 힘든 것 같다. 에릭 요키시가 KBO 첫 포스트시즌이다. 미국에서도 10년 동안 1경기 정도 했다더라. 첫 포스트시즌이어서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중간계투가 잘해줬고, 덕분에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추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어 “사실 6회말에 더 따라붙는 득점을 만들지 못해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타자들이 타자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박병호의 투런홈런, 서건창의 2사 이후 적시타 모두 집중력 덕분에 나온 장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키움은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지만, 박동원이 무릎부상을 당해 비상등이 들어왔다. 최근 다쳤던 부위에 다시 통증을 느껴 3차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장정석 감독은 박동원의 몸 상태에 대해 “박용택을 홈에서 태그아웃 할 때 이전 부상과 똑같은 상황이 나왔다. 내일 MRI 촬영 결과를 봐야 정확한 몸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 남겨둔 키움은 3차전 선발투수로 이승호를 내세웠다. LG의 선발투수는 케이시 켈리. 객관적으로 선발 싸움에서는 열세다.

장정석 감독은 “이승호가 모든 지표에서 최원태보다 낫기 때문에 먼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준플레이오프를)빨리 끝내고 싶고, 그러면 휴식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마음 같아선 3차전에서 어떻게라도 마무리하고 싶다. 켈리라는 좋은 투수가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한 대로 준비를 잘해서 마무리하도록 노력해보겠다”라고 3차전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장정석 감독.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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