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만나!"…'리틀 포레스트', 찍박골에서의 마지막 하루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가 리틀이들과 찍박골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7일 방송된 SBS 월화 예능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에서 배우 이승기, 이서진, 정소민, 개그우먼 박나래와 리틀이들과의 마지막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서진과 이승기는 아침 메뉴로 닭개장과 계란말이를 만들었다. 다함께 식사를 하던 중 박나래는 이승기에게 "몇시야? 조금 있으면 애들이 온다"고 재촉했다. '리틀 포레스트'의 마지막 하루를 위해 그동안 출연했던 리틀이들이 모두 오기로 한 것.

그러던 중 이승기는 아침 밥을 먹고 쿠키를 먹고 있는 그레이스에게 "밥을 다 먹고 먹은거냐"고 말했다. 이에 그레이스는 눈물을 보였고, 이승기는 "내가 잘못한 건 아니다. 좋게 말을 했는데 갑자기 이한이가 '승기 삼촌이 혼냈어요'라고 말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리틀이들의 오전 일정은 '스탬프 투어'였다. 또래끼리 끼리 팀을 나눈 후에 첫번째 미션 인 '댄스배틀'을 시작했다. 박나래의 율동에 맞춰 아이들도 춤을 췄고, 무사히 완수하면 2단계 미션인 동물농장으로 이동해야했다.

7세반과 5세반은 비교적 수월하게 율동을 따라 추며 미션을 완수해 도장을 받은 반면, 4세반은 자리에 멀뚱멀뚱 서있기만 해 삼촌·이모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승기가 기다리고 있던 소나무 숲으로 온 리틀이들에게 이승기는 그레이스와 브룩에게 "서진 삼촌이 좋냐, 서진 삼촌이 만든 음식이 좋냐"고 물었다. 이에 그레이스와 브룩은 동시에 "승기 삼촌이 좋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번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숲으로 향한 리틀이들은 혼자서 '비밀의 숲'을 올라가야 했다. 산 뒤쪽에서 숨어 기다리고 있던 박나래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마이크에 "나는 숲의 요정이다"라고 소개했다. 박나래의 목소리를 들은 브룩은 "내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어?"라고 물으며 속았고, 박나래는 "브룩이를 다 지켜보고 있었다. 가까이 와달라"고 수준급의 연기를 펼쳤다.

박나래는 "이서진 삼촌이 언제가 제일 좋았냐"고 물었다. 이에 브룩은 "요리해줄 때가 제일 좋다. 맛없는 요리는 없었다"고 순수한 대답을 내놓았다. 그리고 이서진을 위한 '요리왕쏭'을 즉석에서 부르며 "할 말이 있어요. 미스터 리 삼촌 사랑해요"라고 깜짝 고백해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이어 브룩의 쌍둥이 자매인 그레이스는 엄마에게도, 브룩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거 없다. 브룩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스탬프 투어를 마친 후 '돌봄 하우스'로 돌아온 네 사람은 리틀이들의 마지막 식사로 짜장면과 멘보샤, 파인애플 볶음밥을 준비했다. 소스를 입에 다 묻히고 먹을 정도로 아이들의 먹방이 진행되는 가운데, 브룩이 좀처럼 밥을 먹지 않고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정소민이 브룩에게 다가가 "브룩이 헤어지기 아쉬워서 그러냐"고 묻자 이승기와 박나래는 "원래 짜장면이 졸업할 때 먹는 음식이지 않냐"며 슬픈 감정을 드러냈다.

이후 정소민은 직접 아이들의 상장을 만들어 '리틀 시상식'을 개최했다. '용감한 어린이 상', '노래 잘하는 어린이 상', '미소천사 어린이상', '배려 넘치는 어린이상', '솔선수범 어린이상' 등 모든 아이들이 상을 받았다. 또한 시상식 후 이한이는 네 사람에게 직접 쓴 그림 편지를 건네 뭉클하게 만들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어머니들이 리틀이들을 데리러 왔다. 박나래는 "이한이가 집에서도 생각이 많이 났다. '이한이가 내 나이가 됐을 때 나를 기억할까'라는 생각을 하니까 뭔가 찡했다"고 전했다.

또한 브룩은 정소민에게 "내가 어른이 되면 '리틀 포레스트'의 이모가 되겠다"고 말해 울컥하게 만들었다. 정소민은 "브룩이가 저렇게 말해줄만큼 이 시간들이 좋았다면 내겐 최고의 선물이다. 그 말로 모든 게 다 괜찮아지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브룩은 마지막 인사를 하며 네 사람 중 유일하게 이서진에게 달려가 안겼고, 이서진은 "방송하면서 실제로 눈물이 난 적 없다. 그런 걸 원래 안 좋아하는데 (브룩이가 안겼을 때는) 조금 위험했다. 하지만 내가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참았다"고 말하며 진솔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마지막 리틀이들을 향한 영상편지에서 이승기, 이서진, 정소민, 박나래는 동시에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했으면 됐다. 다음에 다시 만날 일이 있길 바란다"고 한 마음으로 소감을 전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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