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대표팀에서 골 욕심보단 좋은 장면 많이 만들겠다"

[마이데일리 = 파주 김종국 기자]황희찬(잘츠부르크)이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황희찬은 8일 오후 파주NFC에서 열린 대표팀 오후 훈련에 앞서 오는 10일 화성에서 스리랑카를 상대로 치르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차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소속팀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희찬은 "주가가 올랐다고 하기보단 골을 넣고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판 다이크(네덜란드)를 제치고 골을 터트렸던 황희찬은 "안필드에서 경기한 자체가 기뻤다. 세계적인 선수와 경기를 뛰어 기뻤다"며 "자신있게 하려했고 좋은 경기를 해서 기쁘다. 그 경기를 통해 팀 전체 자신감이 올라갔다. 이후에도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풀전이 끝난 후 클롭 감독과 대화한 내용에 대해선 "클롭 감독이 영어로 '머신'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고맙다고 했다"며 웃었다.

올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시즌전부터 운동을 하며 준비를 많이했다. 그 동안 득점보다 경기력에 대한 생각을 많이했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형들과 경기를 했고 경기력에 신경썼다"며 "크면서 보니 결정력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다. 두가지 모두 중요하고 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득점에도 신경쓰게됐고 그래서 잘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황희찬은 "대표팀에서도 골을 넣고 싶다"면서도 "대표팀에서는 골 욕심보다는 승리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다.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의욕도 드러냈다.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에 대해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흥민이형이 어려서부터 그런 말을 많이했다. 그 생각을 많이하면서 운동했다. 고마움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소속팀 훈련에서 망막을 다쳐 최근 경기에서 고글을 착용했던 황희찬은 "1-2달 정도 고글을 착용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더 이상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고글로 인한 별명을 묻는 질문에는 "다비즈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정현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답했다.

대표팀은 스리랑카전을 치른 후 오는 15일 평양에서 북한을 상대로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른다. 16세 이하(U-16)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북한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했던 경험이 있는 황희찬은 "북한전을 떠올린다면 북한은 강하고 많이 거칠었다"면서도 "우선 스리랑카전에 집중한다는 마음가짐이다. 우선 북한전보다는 스리랑카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희찬은 자신있는 포지션에 대해선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은 중앙"이라면서도 "대표팀에서 윙백과 윙으로도 많이 뛰었다. 대표팀은 내가 뛰고 싶은 곳에서 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뛰고 싶은 포지션에 대해 어필하는 것은 소속팀에서 이야기해야 할 부분이다. 어떤 포지션에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올시즌 초반 소속팀 잘츠부르크에서 17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황희찬은 목표로 하고 있는 공격포인트 숫자에 대해선 "특별히 몇개라고 정하지는 않았다. 최대한 많이하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