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4일간 3G 전승, 기대 이상"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개막 이후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웃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국내 선수들의 활약 속 82-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개막 이후 4일 동안 3승을 챙기며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1쿼터 중반 13점차까지 앞서기도 했던 전자랜드는 이후 오리온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한 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웃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 2점차 리드에서 강상재의 연속 득점에 이은 머피 할로웨이의 바스켓카운트로 9점차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4일 동안 3경기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 체력 문제가 걱정이 됐다"라며 "초반에 민성주, 홍경기, 전현우 같은 선수들이 나가서 잘 견뎌줬다. 덕분에 후반에 경기운용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 감독 말처럼 전자랜드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프로농구 개막 후 경기일정이 있는 모든 날 경기를 치렀다. 모든 구단이 경기가 없는 7일을 제외하고 5일부터 8일까지 3경기를 했다.

쉽지 않은 일정 속 거둔 3승. 유 감독 역시 "이대헌, 정영삼의 부상까지 있기 때문에 1라운드에서 5할 정도만 하고 그 이후에 더 잘해보자라는 목표가 있었다"라고 말한 뒤 개막 3연승이 기대 이상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모든 부분에 대해 만족할 수는 없다. 그는 "아쉬운 점은 3경기 모두 3, 4쿼터 들어 3~4분 정도 공격에 대한 부분과 함께 상대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똑같은 양상이다"라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선택한 머피 할로웨이에 대해서는 "아직 60~70% 정도의 컨디션이다. 부상에 대한 부분은 걱정이 되지만 잘 견뎌주고 있다. 1라운드를 마칠 때까지 얼마나 몸을 잘 만드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험난한 일정을 3연승으로 마친 전자랜드는 13일 부산 KT를 상대로 개막 4연승에 도전한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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