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가수 김흥국이 지난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심경을 고백했다.

7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선 국밥집에 찾아온 손님으로 김흥국이 찾아왔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는 김흥국에게 "축구는 계속 하고 있냐"고 근황을 물었다. 김흥국은 "하고 있다. 혼자서 지내려니 사람 만나기 두렵다. 축구하러 가면 그 사람들은 잘 반겨준다"고 답했다.

김흥국의 눈치를 살피던 김수미는 갑작스럽게 "무죄는 확실하냐"고 말을 뱉었다. 김흥국이 당황하지 않고 "다 정리 됐다"고 하자 김수미는 "나는 그때 김흥국씨보다 아기 엄마가 더 걱정됐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수미의 말에 김흥국은 "지금은 다 정리됐다. (당시엔) 힘들었다. 집사람이 창피해서 나갈수가 없다고 했다. 애들도 학교를 못가겠다고 해서 '다 정리될테니 걱정마라'고 말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동시에 김수미가 "극단적 생각은 안 들었냐"고 질문하자 김흥국은 "천하의 김흥국도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걱정했다. 한 순간에 모든 게 무너지니 어떻게 이겨내냐"고 걱정을 전했다.

김수미는 "자기가 여린 걸 내가 안다. 처음에 뉴스를 딱 봤을 때 아니라는 촉이 오더라"며 위로를 건넸다.

이후 두사람은 수입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수미가 "(방송을)한 1년 쉬지 않았냐"고 묻자 김흥국은 "2년이 다 되어간다"고 답했다. 모아둔 돈이 조금 있지 않냐고 하자 그는 "노니까 금방 까먹는다. 아들 딸 보기도 좀 그렇다. 아버지니까 멋있게 용돈 좀 주고 그래야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수미는 "좋아질 거다. 죽기 전에 이런 일을 겪어서 앞으로는 정말 좋은 일만 있을 거다. 잘못하면 이거 못 밝혀질 수도 있었다"고 격려했다. 김흥국도 "난 빨리 벗어난 거라도 하더라. 다른 사람들은 이유도 없이 쉬고 그러더라"며 동조했다.

마지막에 김흥국은 "내가 다시 새롭게 태어나 열심히 살아서 예전의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흥국의 말을 들은 김수미도 "이제는 죽을 때까지 애 엄마한테 더 잘해라. 가족이 최고다"라고 당부했다.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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