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대기’ 류현진, NLCS 진출 시 1차전 선발 유력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가 총력전을 예고했다. 류현진(LA 다저스)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 불펜에 대기한다.

LA 다저스는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홈경기이지만, 다저스가 마냥 유리한 경기는 아니다. 2승 2패로 맞서 다저스, 워싱턴 모두 패배는 곧 탈락을 의미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LA 지역언론 ‘LA타임즈’ 역시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대해 “홈경기의 이점도 있지만, 압박감도 따르는 경기”라고 표현했다.

워커 뷸러(LA 다저스)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가 맞대결하는 가운데, 다저스는 마운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등 선발 자원들도 상황에 따라 중간계투로 투입될 수 있다.

중간계투로 활용될 가능성이 보다 높은 쪽은 커쇼다. 커쇼는 불펜 경험도 종종 쌓았던 데다 향우 일정에 따른 마운드 운영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9일 다저스 출입기자단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 5차전서 불펜에 대기하겠지만, 등판 가능성은 낮다. 워싱턴은 이긴다면,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만약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다면, 류현진은 불펜 대기 후 이틀의 휴식을 가진 뒤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맞게 된다. ‘대기’만 했다면, 체력적인 부담이 적겠으나 연장 돌입 등 변수에 의해 ‘구원투수 류현진’이 나서게 된다면 다저스의 마운드 운영 계획도 꼬일 수 있다. 등판하지 않은 가운데 다저스가 패한다면, 류현진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은 디비전시리즈 3차전으로 남게 된다.

로버츠 감독은 더불어 포수 자리에 윌 스미스를 선발로 출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부진을 거듭한 A.J.폴락의 활용도에 대해선 “다각도에서 고민 중”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다저스-워싱턴과 더불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같은 날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은 오는 13일 열린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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