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18득점’ DB, 접전 끝에 KGC 개막 3연승 저지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DB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승리로 장식,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원주 DB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6-81로 승리했다.

DB는 개막 2연승을 질주, 1위 인천 전자랜드에 0.5경기 뒤진 단독 2위가 됐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개막 3연승에 실패,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김종규(18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치나누 오누아쿠(18득점 6리바운드 2블록)가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윤호영(1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칼렙 그린(8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역시 제몫을 했고, 허웅도 부상을 입기 전까지 좋은 슛 감각을 보여줬다.

DB는 경기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DB는 1쿼터에 허웅이 내외곽을 오가며 좋은 슛 감각을 과시했지만, 브랜든 브라운의 골밑득점을 봉쇄하지 못해 끌려 다녔다. 속공이 전무했던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22-24였다.

2쿼터 초반 실책을 남발, 16점차까지 뒤처졌던 DB는 2쿼터 중반부터 추격전을 펼쳤다. 오누아쿠가 연달아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 분위기를 전환한 DB는 허웅과 윤호영의 3점슛을 묶어 추격전을 이어갔다.

2쿼터를 43-49로 마친 DB는 3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DB는 3쿼터 중반 허웅이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김종규가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골밑을 장악해 전세를 뒤집었다. DB는 그린의 3점슛을 더해 66-63으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는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DB가 윤호영과 김종규의 3점슛을 앞세우자, KGC인삼공사는 오세근과 맥컬러의 골밑득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DB가 접전 속에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오누아쿠의 자유투로 주도권을 쥔 DB는 김민구의 3점슛이 림을 가른 경기종료 1분여전 격차를 8점까지 벌렸다. DB는 이후 김태술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 경기를 마무리했다.

DB는 오는 12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KGC인삼공사는 13일 SK와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김종규.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