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철 "'그날처럼' 성공 부담감 내려놓으니 '있어줘요' 탄생했다"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그날처럼'이라는 노래로 단숨에 자신들의 이름을 알린 남성 3인조 그룹 장덕철이 신곡으로 돌아왔다. 열일했던 지난해와 달리 제법 긴 공백기로 올해 하반기에 출격한 이들은 공감 가득한 노래 '있어줘요'를 들려준다.

장덕철은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나 신곡 발매 전 준비 과정과 앞으로의 각오 등에 대해 밝혔다. 덕인은 "봄에 신곡을 발표한 다음에 자체적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다지기 위한 시간을 가지려고 명상도 하고 시간을 보냈었던 같다"고 밝혔다.

"다작을 한다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싶지 않았어요. 주변에서도 갑작스럽게 주목을 받은 뒤 방송 러브콜 등이 많이 들어오기도 했었지만 일단 거절했었죠. 좀 더 음악적인 부분에 집중하면서 초심을 이야기하고 싶었죠."(장중혁)

"이번 앨범은 '그날처럼'을 만들 때처럼 다같이 으?X으?X하면서 고생도 많이 하고 오랜 시간 노력을 들여서 탄생했어요."(임철)

장중혁은 덕인이 작사와 작곡을 한 '있어줘요'를 듣는 순간 반했다고. 그는 "우리 세명이서 하는 게 상상되면서 딱이다 싶었다"고 했다. 반면 임철은 "3번 정도 들으니까 좋더라"라며 "다른 분들도 3번 이상 들어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기적으로 저희 모두 2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가고 있어요. 힙합에서는 스웨그 같은게 래퍼들이 말하듯이 저희도 저희가 생각할 수 있는 솔직한 말들을 음악에 쏟아내요. 발라더의 감성은 아무래도 이별 후의 감정적으로 나약하고 솔직한 그런 면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런걸 노래에 담아내고 싶었죠."(덕인)

'그날처럼'이 큰 사랑을 받으며 장덕철을 알린 노래인만큼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감 역시 함께 했다.

"'그날처럼' 이후 바로 다음 곡을 준비할 때만해도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었죠. 저희끼리 계속 신경쓰지 말자고 하면서 부담감을 줄여나갔어요."(임철)

"주변 영향이 아무래도 컸죠. '그날처럼'이라는 큰 산이 생겼고, 그 산을 넘어야 한다는 시선이 함께 했어요. 하지만 안 넘고 싶더라고요. 큰 산이 생기면 저희가 그 안에서 쉴 수도 있고 좋은 풍경도 볼 수 있잖아요. 대중의 기대가 저희를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음악이 좋다면 트렌드를 따라갈거라고 생각해요."(덕인)

장덕철은 자신들이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장덕철은 "동네 형들같이 생겼다. 평범하다고 느끼는 우리를 보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그런 면이 공감을 자아내는 거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초반 장덕철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더했다. 이들은 "'그날처럼'으로 1위를 하고 방송 제안도 많이 들어왔지만 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도 악플이 많았고 웃으면서 대중 앞에 나설 용기가 없었다"며 "이제는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방송으로 대중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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