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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 갖고 연기"…조진웅X이하늬 '블랙머니', 시국 겨냥한 금융범죄 실화극 [종합]
19-10-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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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조진웅과 이하늬가 금융범죄 실화극 '블랙머니'로 극장가에 돌풍을 예고했다.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선 영화 '블랙머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정지영 감독과 주연 조진웅, 이하늬가 참석했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조진웅)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금융범죄 실화극이다. IMF 이후 실제 벌어진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자산가치 70조 은행이 1조 7,000억 원에 넘어간 희대의 사건 앞에 금융감독원과 대형 로펌, 해외펀드 회사가 뒤얽힌 거대한 금융 비리를 파헤치는 평검사의 활약상을 담은 것.

'남부군'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 지난 37년간 숱한 화제작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해온 한국영화계 명장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

대한민국 최대의 금융스캔들을 소재로 묵직한 화두와 탄탄한 스토리, 사건의 추적과정을 스피디하고 흥미롭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영화적 재미와 함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


정지영 감독은 13년 만에 또 한 번 실화극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우리들이 겪고 있는 현실엔 무수한 영화 소재가 있다. 그 이야기가 우리들에게 어떤 가치관을 형성하고, 틀림없이 옳든 그르든 많은 영향을 미칠 거다. 그럴 때 영화화하고 싶다"라며 "알게 모르게 사건에 스며들어 무의식화가 될 텐데, 그것이 나쁠 경우 상당히 위험한 것이다. 이런 걸 파헤쳐서 공유하고 토론하고 싶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영화가 현 시국과 맞닿아 있고,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황에 있는 것 같다"라며. 검찰 개혁 화두가 들어가 있지만,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검찰 개혁 중요하다' '성역 없는 수사 중요하다' 이런 말은 하지 않는다. 편향된 시선을 갖고 말하지 않는다. 이 영화가 대중의 가치관에 분명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조진웅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조진웅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양민혁 캐릭터의 플러스 알파를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하늬 섭외에 대해선 "사실 저는 잘 모르겠는데, 주변의 모든 사람이 김나리 역할로 이하늬를 추천하더라. 저는 이하늬가 김나리 같은 인물을 연기한 적이 없어서 긴가민가 했다"라며 "결심을 한 계기는 이하늬가 출연한 한 예능 프로를 보고 나서였다. 다른 예능인과 달리 너무 자기를 솔직하게, 당당하게 표현하더라. 아, 바로 저기에 김나리가 있구나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하늬를 만나고 '당신은 예쁘고 아름답지만 그게 무기가 아니다 지식과 실력이 당신의 무기다. 예쁘고 아름다운 건 남한테 내보일 필요가 없다. 당당한 지성을 내보이라'라는 주문을 했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조진웅은 서울지검의 일명 '막프로' 검사, 양민혁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사건 앞에서는 위 아래도 없고, 수사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덤비는 인물이다.

조진웅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이런 금융스캔들 사건이 있었는 줄 몰랐다.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다가가려고 하니 피로했다"라며 "그런데 '블랙머니' 대본의 이정표는 아주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무겁고 어려운 소재를 양민혁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아주 통쾌하고 쉽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드러낼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이 분명하게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고 정말 심장이 '심쿵'했다"라며 "나의 연기 화법을 통해 전달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하늬는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슈퍼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 캐릭터로 분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국내 최대 로펌의 국제 통상 변호사이자 대한은행의 법률대리인이다.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으로 언제나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을 지켜온 그는 대한은행 매각 사건을 파헤치는 양민혁 검사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믿고 있던 확신이 의심으로 바뀌자 그와 공조에 나선다. 냉철하게 판단하고, 쿨하게 인정하고, 화끈하게 거래하는 인물로 이하늬는 당찬 매력을 과시, 색다른 연기변신을 기대하게 했다.

이하늬는 "김나리는 살면서 한 번도 못 나본 적이 없을 것 같은 여자다. 한국에선 최대 로펌에서 일하고 있는 인물이다. 검사도 무섭지 않은 변호사다"라며 "애써 똑똑한 척하지 않아도 인텔리함이 전해져야 하니까 그런 점이 어려웠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지영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살아생전 정지영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한 건 정말 가문의 영광이었다"라며 "존경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무척 기뻤다. '아 내가 배우가 됐구나'라는 걸 처음 느꼈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또한 조진웅과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선 "상대 배우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가면 갈수록 느끼는 것 같다"라며 "조진웅이라는 배우를 언제 만날까, 항상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이번에 만나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하늬는 "같이 카메라 앞에 설 때도 그렇고, 옆에서 지켜볼 때도 그렇고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걸 느낀다. 저런 에너지와 힘이 도대체 어디서 나올까 궁금했을 정도다. 대한민국을 이끄는 배우"라고 찬사를 보냈다.

'블랙머니'는 오는 11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nara9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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