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4차전] LG 고우석의 포효, 류중일 감독 반응 “귀여웠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1~2차전서 부진했기 때문일까. 마무리투수 고우석은 세이브를 따낸 후 포효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흡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0일 서울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적지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모두 패, 벼랑 끝에 몰렸던 LG는 지난 9일 열린 3차전에서 4-2로 이겨 한숨 돌렸다.

LG가 얻은 수확은 그간 부진했던 고우석이 세이브를 챙겼다는 점이었다. 1차전에서 박병호에게 끝내기홈런을 허용했던 고우석은 2차전마저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3차전에서는 달랐다. LG가 4-2로 앞선 9회초 마무리투수로 등판, 1이닝 2사사구 무실점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손쉽게 따낸 세이브는 아니었다. 고우석은 김하성(볼넷)-대타 송성문(몸에 맞는 볼)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줬고, 이지영의 희생번트가 나와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대타 박동원(중견수 라인드라이브)-김혜성(우익수 플라이)의 후속타를 저지, 힘겹게 세이브를 따냈다.

마음고생이 심했기 때문일까. 고우석은 3차전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따낸 후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류중일 감독은 고우석에 대해 “육체적으로 힘든 것보단 2차례 등판 모두 실패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액션을 취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 귀여웠다. 포효를 3번 하더라”라며 웃었다.

류중일 감독은 더불어 “얼마나 심리적으로 괴로웠으면 그렇게 표현했을까 싶다. ‘아직 어리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고우석.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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