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4차전] 키움 김혜성 "찬스에서 잘하고 싶은데, 수비에 집중"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일단 수비에 집중한다."

키움 김혜성은 팀에서 내야수비력이 가장 좋은 편에 속한다. 장정석 감독도 수 차례 강한 어깨, 넓은 수비범위를 칭찬했다. 다만, 손쉬운 타구에 실책을 범하는 경우도 잦았다. 그래서인지 김혜성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서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직 실책은 없었다.

김혜성은 10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잠실 4차전을 앞두고 "팀에서 원하는 게 뭔지 잘 안다. 아직 어려운 타구가 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작년과 달리 주전 2루수로 나서면서 꾸준히 타석에도 들어서지만 "타격감은 그 전(정규시즌)부터 좋지 않았다"라고 웃었다.

키움 중심타선이 LG 배터리에 집중견제를 당하면서 하위타선에 찬스가 자주 걸린다. 9일 3차전의 경우 9회말 2사 2,3루 찬스가 김혜성에게 찾아왔다. 그러나 초구를 건드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기도 종료. 김혜성은 "초구를 쳤는데 아쉽다. 찬스에서 잘하고 싶은데 수비가 중요하다. 일단 수비에 집중한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송성문과 꼭 붙어 다니는 걸로 유명하다. 작년 포스트시즌서 번갈아 주전으로 나섰으나 올해 송성문은 준플레이오프 1~3차전서 백업이었다. 김혜성은 "우린 서로 팩트 폭격을 한다. 성문이 형이 '팩폭'을 좋아한다. 아까 글러브 탓을 하던데 그런 게 아니라고 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성문이 형도 선발로 나서면 잘 할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마침 이날 송성문은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6번 3루수 중책을 맡았다. 김혜성은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혜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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