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태자' 남태희, 벤투가 기다린 이유 있었네

[마이데일리 = 화성 안경남 기자] 돌아온 벤투호 ‘황태자’ 남태희(알사드)가 복귀전에서 자신을 기다린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실력을 자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년 국제축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와의 2차전 홈경기서 스리랑카에 8-0 대승을 거뒀다. 김신욱이 혼자서 4골을 터트렸고 손흥민(2골), 황희찬(1골), 권창훈(1골)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로써 지난 달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경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스리랑카를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15일 북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남태희가 1년 만의 대표팀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남태희는 벤투호 ‘황태자’로 통한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아시안컵 출전이 불발됐고, 이후 긴 재활을 통해 약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벤투 감독은 남태희의 기술을 좋아한다. 벤투는 이번 소집에서도 “남태희는 전술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아시안컵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다. 그는 대표팀에 많은 걸 가져다줄 선수”라고 칭찬했다.

벤투의 기대대로 남태희는 팀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했다. 황인범, 이재성이 빠진 가운데 ‘슛돌이’ 이강인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남태희는 장기인 드리블과 패스로 스리랑카 수비를 흔들었다.

손흥민과의 호흡도 기대 이상이었다. 전반 19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허물며 이후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을 이끌었다.

후반에는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후반 8분 황희찬의 패스를 논스톱으로 연결하며 김신욱의 해트트릭 득점을 도왔다. 남태희의 기술이 빛난 장면이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