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나는 맨유를 잘 만났고, 흥민이가 더 잘한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전성기를 보낸 ‘산소탱크’ 박지성이 축구 팬들의 이른 바 ‘손박대전(손흥민과 박지성 중 누구 최고인가)’라는 질문에 답했다.

박지성은 2000년대 중반부터 EPL을 대표하는 아시아선수였다. 맨유에서 ‘두개의 심장’으로 불리며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전술적인’ 필살기로 활용됐다.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선 ‘수비형 윙어’의 창시자로 불린다.

실제로 박지성은 맨유의 최전성기를 함께하며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등에서 수 많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손흥민 시대에 사는 축구 팬들 사이에선 박지성보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월드클래스’ 평가를 받는 손흥민이 더 낫다고 주장한다.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던 토트넘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고, 매 시즌 20골을 터트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최근 한 인기 유튜브에 출연해 ‘손박대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당연히 (손)흥민이다. 나는 대전이 안 된다”면서 “맨유라는 팀을 잘 만난 건 뿐이다. 나머지는 흥민이가 다 잘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태어난다면이란 질문에는 “나도 손흥민을 할 것 같다. 요즘 선수들이 받는 돈이 더 많지 않나”라며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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