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김하성 11회 결승타’ 키움, SK 꺾고 기선 제압…KS 확률 79.3%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키움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승리로 장식, 기선을 제압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접전 끝에 3-0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기선을 제압, 2014시즌(당시 넥센) 이후 5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019년 전까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는 29차례 열렸고, 이 가운데 1차전을 이긴 23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확률은 79.3%였다.

5타석 연속 침묵했던 김하성(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이 극적인 결승타를 터뜨렸다. 구원투수 오주원은 1⅔이닝 무실점, 승을 챙겼다. 선발 등판한 제이크 브리검도 5⅓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제몫을 했다.

키움은 1회초에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안일한 플레이로 인해 아쉬움을 삼켰다. 1사 1루서 이정후가 중전안타를 때렸지만, 이정후가 무리한 주루플레이 후 태그아웃돼 흐름이 끊긴 것. 키움은 박병호가 볼넷을 얻어내 2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제리 샌즈가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키움은 2~3회초 연달아 삼자범퇴를 당하는 등 김광현을 공략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브리검이 호투를 펼친 덕분에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브리검은 3~4회말을 연달아 삼자범퇴 처리하는 등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이어 6회말 2사 만루서 조상우가 이재원의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위기서 벗어나기도 했다.

키움은 경기 중반 이후에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키움은 7회초 1사 1, 3루와 8회초 2사 2, 3루 찬스를 연달아 놓쳤지만, 불펜진이 SK 타선을 꽁꽁 묶어 0-0 스코어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키움은 9회초 1사 2루 찬스도 살리지 못했고, 결국 연장전을 맞이했다.

10회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한 키움은 11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키움은 선두타자 박정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서건창-김하성이 연달아 2루타를 터뜨리는 과정서 선취득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이어 나온 이정후, 제리 샌즈의 1타점 적시타를 더해 11회초에 총 3득점했다.

승기를 잡은 키움은 10회말에 이어 11회말에도 오주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오주원이 무난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추가, 접전 끝에 귀중한 승을 챙겼다.

[키움 선수들.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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