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11이닝 무득점’ SK 염경엽 감독 “집중력싸움 밀렸다”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 타선이 침묵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는 SK로선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SK는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 속에 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연장 11회까지 치른 접전이었다. SK는 타선이 제이크 브리검 공략에 실패했지만, 선발투수 김광현이 5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SK는 김태훈-서진용-정영일-하재훈 등 필승조도 연달아 1이닝 무실점, 불펜을 총동원한 키움에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뒷심싸움에서는 밀렸다. SK는 11회초 문승원이 서건창-김하성에게 연달아 2루타를 허용하는 과정서 선취득점을 내줬고, 이후 이정후-제리 샌즈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승기를 넘겨줬다. SK는 이날 6안타 7사사구를 얻어냈지만, 끝내 1명의 주자도 홈을 밟지 못한 채 물러났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종료 후 "양 팀 다 좋은 경기를 했는데 마지막 집중력싸움에서 키움에게 밀린 것 같다. 훈련을 하는 기간 동안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쉰 기간이 길어서인지 경기감각이 떨어졌다. 첫 경기였던 만큼,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경기를 더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 "방망이가 안 터진 게 가장 아쉽다. 1점 승부라고 봤는데, 그 1점이 안 나온게 아쉽다. 김광현은 왼쪽 엄지발가락이 까졌다. 조금 더 길게 끌고 가려 했지만, 그래서 조금 빨리 교체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염경엽 감독은 2차전서 타순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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