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설리, 장례·빈소 비공개" 협조 호소…언론 과도 취재경쟁 비판 잇따라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짧은 생을 마감한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의 장례를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SM엔터테인먼트가 14일 공식 발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밤 언론에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설리의 유가족 분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며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하며, 조문객 취재 또한 유가족분들이 원치 않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협조 요청을 보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설리의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간곡히 협조 부탁드린다"고 했다.

설리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6시 30분경 매니저가 마지막 통화 이후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자택을 찾았다가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

경찰은 과학수사대와 함께 현장감식을 벌였으며, 설리의 심경 변화가 담긴 노트를 발견해 분석 중이다. 다만 유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설리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고 했다.

더불어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한편 일각에선 언론의 과도한 취재 경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극적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자극적 제하의 기사와 취재 윤리에 어긋난 일부 보도가 나오면서 언론 스스로 자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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