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MVP인데 웃지 못한 김규민 "큰 실수를 했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큰 실수를 했다."

키움 김규민이 15일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하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특히 1-3으로 뒤진 4회초 2사 2,3루서 SK 선발투수 앙헬 산체스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공략, 좌중간 동점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또한, 7-7 동점이던 8회초 1사 1,3루 찬스서 대타 송성문의 우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사실 2루에 있을 때 이지영의 중전안타에 홈까지 파고 들 수 있었으나 잠시 멈칫 하느라 3루 진루에 만족했다. 어쨌든 결승득점까지 올리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김규민은 이지영의 중전안타 순간에 대해 "집중력이 떨어졌다. 타구를 놓쳤고, 수비수가 앞에 있다는 생각부터 했다. 좀 더 안전하게 하려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다. 지영이 형에게 죄송하다고 했고, 성문이에게도 고맙다"라고 돌아봤다.

데일리 MVP에 선정된 것에 대해 김규민은 "좋은데, 큰 실수를 했다. 좋은 타구가 나온 건 타격코치님의 도움이 컸다. 김상수 형, 오주원 형이 경기 전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준다. 그 영향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SK 산체스의 구위에 대해 김규민은 "이정후가 공이 좋다고 말해줬다. 산체스가 공이 빨라서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SK 투수들 역시 전반적으로 구위가 정규시즌과 차이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원정에서 2승을 챙겼다. 3차전서 스윕을 완성할 수도 있다. 김규민은 "우리 팀은 항상 분위기가 좋다.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지만,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규민.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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