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오늘(17일) 입국…故 설리에 마지막 작별 인사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가 故 설리(25·최진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해 입국했다.

구하라는 1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설리와 절친으로 유명했던 구하라는 예정됐던 스케줄 탓에 이날 오전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발인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오후 진행되는 납골당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하라와 설리는 연예계 대표 절친. 상심도 더욱 컸다. 비보가 전해진 지난 14일 구하라는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라는 글과 함께 과거 두 사람이 찍었던 사진들을 게재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15일 오후에도 "눈물이 멈추지 않아 아직도 믿기지 않아 수많은 사진들 속 예쁜 진리 진리야.. 진리야"라고 적으며 비통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서 설리와 구하라는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즐기며 활짝 미소를 짓고 있어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해졌다.

이어 밤에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직접 모습을 드러낸 구하라다. 그는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 밖에 인사할 수 없는 게 미안해.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고 열심히 할게"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자신의 안부를 걱정하는 네티즌들에게는 "여러분 저 괜찮습니다. 제가 설리랑 정말 친했던 언니, 동생 사이였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나마 대신 설리한테 인사하고 싶어서 여러분들에게 라이브 영상을 틀었다"라고 말하며 우려를 지우기도 했다.

설리는 지난 14일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외부인 침입이나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유가족 사전 동의하에 15일 부검 영장을 신청했다. 구두 소견 결과,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아 수사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는 비통함 속에 예정됐던 행사들을 취소 또는 연기하며 설리를 추모했다. 발인은 유족의 뜻에 따라 17일 오전 6시 20분에 비공개로 진행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임직원들, 지인, 동료들이 참석해 설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사진 = 구하라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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