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최정 3번 그대로' 염경엽 "나까지 최정 흔들면 안돼"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염경엽 SK 감독이 팀의 중심타자인 최정(32)을 향한 신뢰를 보냈다.

SK는 벼랑 끝에 몰렸다.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연달아 패한 것이다. SK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선다. 결과에 따라 2019년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SK가 2연패를 당하는 과정에는 최정의 부진도 뼈아팠다. 최정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SK는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가했지만 최정의 타순은 3번 그대로 내놨다.

염경엽 감독은 "최정의 타순 조정은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팀은 최정이 중심을 잡아줘야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인다"라면서 "나까지 최정을 흔들 이유는 없다. 내가 안 해도 충분히 흔들리고 있다"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염 감독은 비록 SK가 벼랑 끝에 몰렸지만 선수단에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음을 말했다. "별말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염 감독은 "내가 말을 하는 게 선수들에게 더 부담이 될 것이다. 선수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어떻게든 이날 경기에서 분위기를 반전해야 하는 SK다. 염 감독은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은 선취점이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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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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