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키움, 두산과 KS 격돌…사상 첫 ‘서울시리즈’ 성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KBO 출범 후 사상 처음으로 서울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0-1 완승을 거뒀다. 키움은 3회말부터 5회말까지 총 9득점하는 등 타선이 폭발력을 발휘, 플레이오프를 스윕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키움은 염경엽 감독이 이끌던 2014시즌(당시 넥센)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키움은 정규시즌 1위를 차지,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두산 베어스와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서울을 연고지로 둔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게 된 것.

KBO가 출범한 1982년 이후 수도권을 연고지로 둔 팀들의 한국시리즈 대결은 종종 있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SK-두산이었다. SK와 두산은 2007시즌, 2008시즌에도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한 바 있다. 모두 승자는 SK였다.

이에 앞서 2003시즌에는 현대 유니콘스(수원)와 SK(인천)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대결했다. LG 트윈스(서울)는 1998시즌 현대(인천), 1994년 태평양 돌핀스(인천)와 각각 맞붙었다.

하지만 서울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대결하게 된 것은 2019시즌의 키움과 두산이 사상 첫 사례다.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서울잠실구장, 서울고척스카이돔의 거리는 약 30km(자동차 기준)에 불과하다. 키움이 LG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또 한 번의 ‘지하철시리즈’가 열리게 된 셈이다.

두산이 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 안착,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키움도 체력 부담을 최소화하며 플레이오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승차가 2경기에 불과했던 1위 두산, 3위 키움은 이로써 한국시리즈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한편, 두산과 키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2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다.

[키움 선수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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