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SK의 비극’ 염경엽 감독 “응원에 보답 못해 죄송”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1위를 넘겨준 후 맞이한 포스트시즌은 그 이상의 비극이었다. SK가 플레이오프서 1승도 따내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1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10으로 패했다.

접전이었던 1~2차전과 달리, 3차전은 완패였다. SK는 선발투수 헨리 소사(3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가 무너진 가운데 불펜도 물오른 키움 타선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했다. SK는 3회말부터 5회말까지 총 9실점해 일찌감치 승기를 넘겨줬고, 기적은 연출되지 않았다.

SK는 이로써 플레이오프서 3차전까지 내리 패배, 시리즈 전적 무승 3패에 그쳐 허무하게 시즌을 마쳤다.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스윕을 당한 팀은 2007년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에게 3패를 한 이후 SK가 처음이었다.

뿐만 아니라 SK는 정규시즌서 80승에 선착한 16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시리즈에 직행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 무대조차 서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2019시즌을 맞았지만,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SK가 됐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종료 후 "초반에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줬다. 플레이오프 전체적으로 투타에서 키움에 밀렸다. 1년 동안 팬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그 응원에 보답해드리지 못해 감독으로서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 "앞으로 더 절실하게,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을 하겠다. 마무리훈련을 통해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해 조금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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